노관규 순천시장 "여순광 통합,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 모아야"(종합)

취임 3주년 회견…내년 지방선거 출마엔 "변수 굉장히 많아"
'영호남 특별지자체 설립·초광역 교통망 구축' 등 전략 제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1일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언론인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5.7.1/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무소속)이 1일 "여수와 순천, 광양의 '행정통합'을 위해선 민주적 정당성을 크게 가진 정치 주체들(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걸음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이날 오전 민선 8기 3주년 브리핑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개 도시 시장이 통합에 대해 말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3개 시의 '경제동맹'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단순한 협력 차원에 머물렀다"며 "현재 인구 30만~50만 명 도시로 재편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50만 특례시'로 된다면 여·순·광 통합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노 시장은 "지역의 4명 국회의원(김문수·권향엽·주철현·조계원)이 통합 문제를 다뤄줬으면 한다"며 "국회에서도 특별법 등을 논의하는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임기가 1년이나 남았고 정치의 변수가 굉장히 많다. 어떤 정당의 옷을 입고 출마할지 현재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영호남 통합 메가시티 구현' '남중권 미래 첨단산업 벨트 구축' '세계적 생태도시 도약'을 순천시의 3개 전략으로 제시했다.

노 시장은 "순천을 최고로 만드는 일엔 여야도, 진보와 보수도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당이나 이념을 뛰어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순천은 산업·문화·복지·환경을 고르게 갖춘 도시로, 살면서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도시 순천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며 "마부정제(馬不停蹄,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의 각오로 쉬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