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노조 "불법 도청·인사 개입…공정성 훼손"

30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조선대병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남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조선대병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남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조선대학교병원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과 관련해 노조가 병원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선대학교병원지부는 30일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도청 의혹, 인사 개입, 행정동 이전 추진 등 일련의 사안이 병원 구성원들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며 병원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 부서장이 지난 3월 직장 내 직원들의 대화를 무단 녹음한 정황이 내부 제보를 통해 간호부에 알려졌다. 노조는 가해자에 대한 분리 조치와 신속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직접적인 부서 이동이 아닌 이상 물리적 분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법인 승인을 받은 정기 인사 과정에서 특정 간호사가 발령지에 배치되지 못한 사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조는 "일부 부서의 요청에 따라 인사가 철회된 것은 공정한 인사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재 병원은 본관 8층 행정동을 장례식장 2층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병원 측은 수련 여건 개선과 국비 지원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노조는 "구성원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은 사건 수습과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