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폐지 수집 노인 600명에 보호용품…"폭염 속 안전"

차양모자, 형광토시, 쿨링물티슈 등 제공

폐지 수집 노인 보호용품 꾸러미.(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폐지 수집 노인들의 여름철 안전을 위해 보호 용품 꾸러미를 제공하고 대체 일자리 지원을 병행한다.

광주시는 7월부터 지역 폐지 수집 노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보호 용품 꾸러미를 배부한다고 30일 밝혔다.

보호 용품은 사전 선호도 조사를 통해 실용성과 활용도가 높은 차양 모자, 형광 토시, 쿨링 물티슈, 쿨타월, 쿨파스, 벌레 약, 폭염 행동 요령 안내문 등을 담았다.

보호 용품은 각 자치구를 통해 폐지 수집 노인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안부 확인, 온열질환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광주시는 폐지 수집 노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 2024년부터 전국 최초로 여름철 대체 일자리인 '자원 재생 활동단'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참여 조건을 완화해 더 많은 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원 재생 활동단'은 폭염 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에 폐지 수집을 중단하고 환경정화 활동이나 재활용품 선별 등 실내·그늘 아래에서 수행 가능한 대체 업무를 맡는다. 참여자에게는 월 20만 원의 활동 수당을 지급한다.

정미경 자원순환과장은 "폭염과 교통사고 위험 속에서도 생계를 이어가는 폐지 수집 어르신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호 대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