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회 '신조도대교 건설' 촉구 건의안 채택

진도항-창유항 여객선, 연간 774회 결항…신안·완도군과 달리 '외딴섬'

진도군의회 의원들이 '신조도대교 건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진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 진도군의회가 지난 26일 제308회 진도군의회 정례회에서 주만종 농수산건설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신조도대교 건설 및 국도18호선 기점 변경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주 위원장은 건의안을 통해 조도면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지역 정주여건 개선, 관광 기반 확충 등을 위해 △'신조도대교' 건설 △국도18호선의 기점을 현 고군면 고성리에서 조도면 여미리로 변경 등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대통령 비서실, 국회,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중앙정부의 정책 반영과 예산 확보를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신조도대교 건설 건의안'은 지난 11일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정례회의에서 채택된데 이어 25일는 전국도서지역기초의원협의회 회의에서도 채택되는 등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진도군 조도면은 유인도 36개, 무인도 142개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으로 구성된 행정소재지로 지난 3월말 현재 1708세대 270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쑥과 톳, 멸치, 돌미역 등이 생산되는 해양의 보고이다.

하지만 조도면과 내륙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인 진도항-창유항 간 여객선이 기상 악화 등으로 지난 2024년 기준 연간 774회나 결항되는 등 지역 주민들이 교통, 의료, 교육 및 식수 공급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신안군과 완도군을 비롯한 전국의 도서가 대부분 육지와 연결, 주민편의와 관광사업을 뒷받침해 활기를 띠고 있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면서 지역의 인구소멸과 함께 소외와 낙후의 상징이 되고 있다.

'신조도대교'는 진도(진도항)와 조도(창류항)까지의 8.14㎞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다.

지난 정부에서도 20대 대선 호남지역 공약에 반영된 사업으로 그동안 주민들이 '신조도대교 건설추진위원회'를 결성, 정부에 수차례 대교건설을 촉구하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를 냈으나 진척을 보지 못한 채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