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의원 16명 중 9명 검찰 송치…나주시의회 '침울'

지난해 의장선거 과정서 금품 주고받은 혐의

나주시의회./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최성국 기자 = 경찰이 27일 의장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전남 나주시의회 의원 9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시의회 주변은 침울한 분위기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이날 A 의장을 포함해 나주시의원 9명에게 뇌물공여,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진행된 의장선거 과정에서 1인당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의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의원들의 돈봉투 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나주시의회와 일부 의원들의 자택, 차량을 압수수색 하는 등 집중 수사를 벌여왔고, 관련 혐의가 입증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당초 의원 10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혐의가 입증 안 된 1명을 제외한 9명만 불구속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송치된 대다수는 민주당 소속으로 파악됐다.

전체 의원 1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명이 송치되면서 나주시의회 안팎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탄식과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지방의원들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의회 전체에 먹칠을 하게 됐다"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진보당 소속인 황광민 시의원은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알지 못해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시민분들께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금품 살포 의혹을 받는 A 의장과 B 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잇따라 청구를 기각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