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차례 과속 딱지에 격분'…SUV 몰고 경찰서 돌진 40대 영장(종합)

순천경찰,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

순천경찰서 정문으로 돌진한 SUV차량.(순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과속 단속에 불만을 품고 차를 타고 경찰서로 돌진한 4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A 씨(41)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8시 23분쯤 자신의 차량인 대형 SUV(렉스턴)를 몰고 경찰서로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SUV는 경찰서 정문을 들이받고 내부 벽면에 부딪힌 뒤 멈춰섰다. 다행히 사고 현장에는 경찰관이 없어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과속 단속 카메라에 적발돼 화가 났다"는 취지로 자백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본인과 가족 소유 차량으로 화물차 1대와 SUV 1대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두 차량을 번갈아 운행하면서 올해 12차례 과속 단속에 적발됐고, 2021년부터 5년 동안 총 36차례에 걸쳐 단속 카메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5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