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약 '신조도대교' 건설 촉구 잇따라

전남시군의회의장협·전국도서지역기초의원협 건의안 채택
박금례 진도군의장 "국가 균형발전 실현 위한 최소한의 조치"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참석자들이 건의안을 채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진도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 진도군의 숙원 사업인 '신조도대교 건설 및 국도18호선 기점 변경 촉구 건의안'이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채택된데 이어 전국도서지역기초의원협의회에도 상정,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11일 완도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진도군의회 박금례 의장이 발의한 '신조도대교 건설 및 국도18호선 기점 변경 촉구 건의안'을 채택, 정부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건의안은 △조도면의 정주 여건 개선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조도대교' 건설과 △국도18호선의 기점을 현재 고군면 고성리에서 조도면 상조도 여미마을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건의안에 '국도18호선 기점 변경'이 포함된 것은 '신조도대교'의 국도승격을 위해서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따라 국도 기점 변경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건의안은 25일 신안군에서 열리는 전국도서지역기초의원협의회에도 상정, 처리될 예정이다.

'신조도대교'는 진도(진도항)와 조도(창류항)까지의 8.14㎞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다.

진도군 조도면은 유인도 36개, 무인도 142개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으로 구성된 행정소재지이다. 관매도와 가사도를 포함한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전국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쑥과 톳, 멸치, 돌미역 등이 생산되는 해양의 보고이다.

하지만 조도면과 내륙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인 진도항-창유항 간 여객선이 기상 악화 등으로 지난 2024년 기준 연간 774회나 결항되는 등 지역 주민들이 교통, 의료, 교육 및 식수 공급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신안군과 완도군을 비롯한 전국의 도서가 대부분 육지와 연결, 주민편의와 관광사업을 뒷받침해 활기를 띠고 있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면서 지역의 인구소멸과 함께 소외와 낙후의 상징이 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도 20대 대선 호남지역 공약에 반영된 사업으로 그동안 주민들이 '신조도대교 건설추진위원회'를 결성, 정부에 수차례 대교건설을 촉구하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를 냈으나 진척을 보지 못한 채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박금례 진도군의회 의장은 "이번 건의안은 단순한 지역 요구가 아닌, 도서지역 주민의 이동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실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무엇보다 신조도대교 건설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으로, 정부와 관계기관이 반드시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6월 25일 신안군에서 열리는 전국도서지역기초의원협의회에서도 신조도대교 건설 관련 건의문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전국 도서지역 기초의원들과 힘을 모아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정책 건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