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악성민원 무관용 대응…경찰·변호사 협조 체계 구축

광주 서구청 전경. 뉴스1DB
광주 서구청 전경. 뉴스1DB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는 공직자에 대한 폭언과 폭행 등 악성민원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구는 전날 전직원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특이(고충)민원 대응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반복적이고 위협적인 악성민원에 대해 실효성 있게 대응하고 민원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발생 사례를 중심으로 민원 유형별 응대 요령, 사전 예방 전략, 심리적 스트레스 관리 등 현장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직원들의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서구 자체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3~2024년) 폭언·욕설, 협박, 성희롱, 폭행 등 400여 건의 악성민원이 발생했다.

서구는 경찰·변호사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폭언·명예훼손·성희롱·폭행·협박 등 위법 행위와 공무방해 민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청원경찰 순환 배치, 악성민원 전담 인력 지정, 전문 대응단 설치, 특이민원 대응 매뉴얼 수립 등 구체적인 대응 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아울러 악성민원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1인당 최대 5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과 힐링 교육도 병행 추진 중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행정이 단순한 서비스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공직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