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일 언제?"…화순 만원주택 예비입주자 무책임 행정에 '부글'

입주일 안내 미뤄져 월세 중복 부담 우려도
화순군 "추첨일 안내…7월21일부터 한 달 이내 입주 목표"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청년·신혼부부 1만원 임대주택의 전경. 뉴스1 DB

(화순=뉴스1) 박지현 기자 = '화순 만원임대주택' 신혼부부 예비 입주자들이 구체적인 입주 일정이 공유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9일 전남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신청을 받은 만원 임대주택 사업이 21일 입주자 추첨을 앞두고 있다.

신혼부부의 경우 동호수 추첨을, 청년형의 경우 입주 선정 여부와 동호수 추첨을 동시에 진행한다.

하지만 정작 입주 예정일이 안내되지 않아 예비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예비 입주자 30대 A 씨는 "월세 계약 해지를 위해선 최소 3개월 전에 통보해야 하는데 입주 날짜를 알려주지 않아 이중 부담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략적인 입주 시기라도 알려달라고 했지만 '추첨일에 안내하겠다'는 말뿐이었다"며 "생활 기반을 준비해야 하는 입주자 입장에서는 행정의 대응이 무책임하게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화순군은 지난 2023년부터 청년 주거안정을 위해 부영주택과 협력해 신혼부부와 청년을 대상으로 월 임대료 1만원의 임대주택 100호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부영주택과 화순간 간 협의 지연으로 입주가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당첨자들은 당시 전세 계약을 종료해 거주 불안에 놓였으며 군은 아파트 리모델링 협의 문제를 이유로 일정 변경을 통보한바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7월 21일부터 한 달 이내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첨일에 구체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처럼 일정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아파트 내부 수리 공사가 진행 중으로 공사가 끝나야 입주 일정이 확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순군 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대한민국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정책성을 인정 받아 전국적인 벤치마킹 열풍이 불고 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