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버스 사측 "시장 임금 3% 인상 발언은 시민 뜻"

"수용 불가능 인상 요구 접고 파업 철회해야"

버스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8일 광주 동구 무등산 증심사역 인근 차고지에 시내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2025.6.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시내버스 회사측이 노조에 "파업을 철회하고 준법투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임동춘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교섭 거부가 아니라 노동청의 조정 중지 결정 이후 사후조정 절차로 넘어간 상황"이라며 "사후조정은 강제력이 없는 대화 수준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시의회 질의응답에서 3% 인상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상 사측이 그 이상의 인상안을 논의하긴 어렵다"며 "시장 발언은 시민 뜻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수용 불가능한 8.2% 인상 요구를 접고 노조가 파업을 철회해 준법투쟁 방식으로 전환해야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노위는 임금 조정에 대한 강제력이 없고 노조가 이를 여론전에 활용하고 있다"며 "더는 불가능한 요구로 시민 사회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교섭 중단 의사는 없다는 입장이며 광주시와 협의 없이 임금 인상 문제를 독자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 측은 이날 "사측이 일방적으로 교섭을 취소했다"고 반발하며 진정성 있는 교섭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