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94일 만에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가축시장 개장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영암군은 16일 일부 농가를 제외한 구제역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가축시장을 재개장했다.

이동제한 해제는 지난 3월 13일 구제역 발생 이후 94일 만의 조치다.

영암군은 지난 5월 21일 한 농가에서 무증상 구제역이 발생해 소를 살처분한 뒤 3주가 지난 12일부터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15일 최종 검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자 이동제한 해제를 결정했다.

자연감염항체 증가 농가 등 8개 농가는 앞으로 3주간 이동제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영암 도포면의 방역대 이동제한이 선별 해제됨에 따라, 폐쇄됐던 가축시장도 개장했다.

매주 월요일 개장하던 가축시장은 농가 경영안정, 한우 거래 확산 등 지역 축산업 활기를 위해 주 3회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재개장된 가축시장에는 138개 농가가 참여해 348두의 송아지를 거래하며 활기를 띠었다.

농가주부모임 등 지역축협에서는 식사와 음료 등 음식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대접하며 가축시장 재개장을 반겼다.

우승희 군수는 "구제역 방역에 협조해 준 영암군민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며 "8개 농가 이동제한 해제를 포함한 구제역 종식과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지역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1237개 농가에서 소 6만 1354마리를 사육 중인 영암군은 이번 구제역으로 소 451마리를 살처분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