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목포시장 선거 벌써부터 후끈…박홍률 다시 나올까?

다양하게 얽힌 맞대결 구도도 눈길

목포시청사.(목포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DB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내년 6월 실시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단체장이 비어있는 전남 목포시장 선거는 벌써 달궈지는 양상이다.

대법원은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박홍률 전 목포시장의 배우자 A 씨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박홍률 전 목포시장의 당선이 무효가 됐고, 단체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하지만 선관위는 올해 10월 예정된 재·보궐선거에서 목포시장 재선거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

재선거가 치러지지 않고 대행 체제가 길어지게 되면서 목포에서는 벌써부터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포럼 등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조기 대선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목포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박홍률 전 시장의 출마다. 무소속인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배우자의 공직선거법으로 낙마했지만, 피선거권 제약이 없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가 가능한 상황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전직 시장들의 세 번째 맞대결이다.

2022년에 진행된 지방선거 당시 박 전 시장과 맞붙은 김종식 전 목포시장이 출마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두 전직 시장의 경우 부인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도 얽힌 것이 많은 만큼 두 사람이 다시 맞붙을 경우 선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 7기와 8기에 연이어 맞붙은 두 사람은 1승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원장의 목포시장 도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강성휘 원장이 출마할 경우 당내 경선에서 김종식 전 시장과 재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의회 부의장을 지난 전경선 도의원도 그동안의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목포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등 출마설이 나오면서 목포시장 선거는 민주당 내 경선부터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담양에서 첫 단체장이 탄생한 조국혁신당에서도 누가 출마할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 진보당에서도 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목포시장 선거는 한층 더 가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기 대선 기간 출마를 원하는 입지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렸을 것"이라며 "벌써 일부 후보군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대선이 끝난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할 후보군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