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춘이 꺾였는데 회사는 침묵"…금호타이어 피해자 가족 분노

사측 책임 있는 사과, 사고 경위 공개 촉구

17일 오전 7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번지고 있다. 2025.5.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중태에 빠진 근로자 20대 A 씨의 가족이 회사 측의 책임 있는 사과와 사고 경위 공개를 촉구했다.

A 씨의 가족은 SNS에 글을 올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해 제 동생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병원에서는 흉추, 요추, 천추에 걸친 다발성 골절과 척수 손상으로 인한 뇌출혈 상태로 회복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족은 "피해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이 사고에 대해 회사 측은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공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A 씨는 단지 한 명의 직원이 아닌 누군가의 가족이자 청춘을 시작하던 청년이자 이 사회의 일원이었음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대형 화재가 발생해 국가 소방동원령이 내려진 바 있다.

공장 내부에 있던 400여 명의 직원들은 대피했지만 20대 근로자 A 씨가 중상을 입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