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해양에너지, 광주 도시가스 신규 공급 중단 논란
진보당 "지역민 생존권 볼모로 도시가스 요금 인상 협박"
해양에너지 "광주시 판단 따라 7년째 동결…투자여력 감소"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도시가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해양에너지가 4월부터 광주 신축 건물에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진보당은 1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쿼리 해양에너지는 광주시 도시가스 신규 공급 중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에 따르면 최근 준공한 첨단 2지구의 한 3층 원룸 신축건물에 도시가스 신규 공급이 중단됐다.
진보당은 "해양에너지 확인 결과 '도시가스 요금 경제성이 떨어져 4월부터 신규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며 "도시가스 요금은 '광주시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는 구조로 해양에너지가 지역민 생존권을 볼모로 광주시에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라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이번 사태는 도시가스를 생존에 필요한 필수 공공재로 규정하고 도시가스 요금을 지자체에서 승인하도록 만든 현행 법 제도의 취지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사기업이 임의로 신규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광주 시민 기본권 생존권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비판했다.
해양에너지는 2021년 맥쿼리 자산운용이 인수했다.
진보당은 "맥쿼리 인수 이후 해양에너지는 2022년 195억 7861만 원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2023년 당기순이익의 1.6배를 초과하는 주주배당금을 배정해 지역사회에 논란이 됐다"며 "투기자본 이윤을 위해 시민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해양에너지의 만행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헤양에너지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 투자 여력 감소로 지연되고 있다며 요금 인상을 강조했다.
해양에너지는 "광주지역 도시가스 소매 공급 비용이 수년간 동결됨에 따라 투자 여력 감소로 일부 지역의 도시가스 신규 공급이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는 점이 확대해석된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신규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재원의 한계로 신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급 지연 해소를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비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요금 구조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제약이 존재한다"며 "도시가스 신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급 비용의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에너지는 "2024년 기준으로 소비자 요금 기준 1% 인상이 적정하다는 결과가 제시됐고 광주를 제외한 16개 지자체가 공급 비용을 인상했으나 광주시 판단에 따라 7년째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 여력을 감소시켜 신규 지역 공급 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 지속적인 도시가스 공급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급 비용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거듭 요금 인상을 강조했다.
맥쿼리와 연결해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투자재원 확보의 구조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주주사와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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