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재선거 민주당 예비후보가 조국혁신당 후보 격려…왜?

최화삼 民 예비후보, 정철원 후보 캠프 방문
탈당·지지선언 예고…"만류하는 이들 많지만 조만간 결정"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경선에 참여했던 최화삼 예비후보가 19일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 격려방문 하고 정 후보 부부와 만세를 하고 있다.(캠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4월 2일 치러지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가 조국혁신당 군수 후보를 찾아 격려하는 기이한 풍경이 벌어졌다.

19일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62) 캠프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탈락한 최화삼 예비후보가 출정식에 참여해 정 후보를 격려했다.

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 결선에서 이재종 후보(49)에 밀렸다.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이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것과 반대로 최 후보는 이름을 올리는 대신 경쟁자인 조국혁신당 캠프로 향했다.

혁신당에서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감점 여부를 놓고 속은 최 후보가 정 후보 지지선언을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최 후보는 탈당과 지지선언을 이날 유보하며 추후 다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최 후보는 "지지자들의 만류로 오늘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도 "민주당 탈당은 보류했지만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담양 군민의 명예와 자긍심을 위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