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삼도수군통제영 논쟁…"여수시-통영시 공동 학술대회 제안"

여수시의회 관련 촉구 결의안…양 지역 갈등 본격화

전남 여수시의회 전경.(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가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을 놓고 갈등 중인 여수시와 경남 통영시에 공동 학술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여수시의회는 1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영시의회 결의문 규탄 및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해결을 위한 공동 학술대회 개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지난달 14일 통영시의회에서 '전남도와 여수시의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침탈 행위 및 역사 왜곡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한 반박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결의문에는 "삼도수군통제영은 1593년 한산도에 최초로 설치됐다"며 "역사적 기록과 고증이 명백함에도 전남도와 여수시가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직격했다.

여수시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통영시의회는 여수시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점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며 "정부와 통영시 및 여수시에게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객관적 규명을 위해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동학술대회 개최를 정중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유산청은 양 도시의 주장을 검토하고 공식적인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통영시'라는 표현을 즉시 삭제하고 잠정 유보하라"고 비판했다.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정보를 살펴보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한산 진영이 최초의 통제영이라고 명시돼 있다.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을 놓고 여수와 통영 지역 정치권과 각계에서 역사 논쟁이 격화하면서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도수군통제영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에게 삼도수군통제사를 겸임케 한 것에서 비롯됐다.

삼도수군통제영은 충청·전라·경상도의 삼도 수군을 모두 지휘하는 통제사가 있는 본진을 뜻한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