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장보고 선양사업 박차…"해상왕 도전정신 계승"

신우철 군수 "완도 역사·문화 자원가치 높여 해양도시로"

완도군 완도읍 죽청리에 있는 해상왕 장보고 동상 (완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완도=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완도군은 해상왕 '장보고의 날'을 지정하는 등 선양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완도군에 따르면 장보고 대사의 도전 정신을 계승해 역사·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고자 △청해진 1200주년 기념사업 △청해진 유적 관광 자원화 △법화사 재건 △장보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4개 분야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군은 지난해 10월 '완도군 장보고 대사 선양 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5월 3일을 '장보고의 날'로 지정했다.

'장보고의 날' 기념식은 5월 3~6일 열리는 '장보고 수산물 축제'와 6월 26~28일 청해진 유적 국가유산 지정 40주년 국제 학술대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2028년은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지 1200주년이 되는 해로 군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기념행사를 준비한다.

청해진 유적을 체험형 관광 자원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에서 실시하는 '국가유산 경관 개선 사업' 공모에 선정돼 청해진 유적 관광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진행 중이다.

장보고 대사는 한·중·일 3국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요충지에 사찰(완도 법화사, 중국 적산 법화원, 제주 법화사)을 건립해 해상 무역의 근거지로 삼았다.

법화사 재건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복원하고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대한불교조계종과 협력 중이다.

2016년 설립된 (재)장보고글로벌재단은 대한민국 경제·문화 영토 확장에 기여한 기업인을 '21세기 장보고'로 인증하는 '장보고 한상 어워드'를 매년 시상해 18개국 4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들은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특산물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2271만 불 상당 협약 체결과 국제휴양·치유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하는 등 완도군의 세계 시장 진출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5 장보고 한상 어워드'는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완도에서 열린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장보고 대사 선양 사업을 통해 완도의 역사·문화 자원 가치를 한껏 높이고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