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인사팀장 구속 '파장'…'교육감 수사 촉구' 목소리(종합)

교육감 동창 채용한 2022년 감사관 비리 사건 재점화
"교육감직 위협할 중대한 사안…의혹 명백히 밝혀져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17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7/뉴스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2022년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고교 동창을 감사관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광주교육청 전 인사팀장이 구속되자 교육단체들은 교육감의 책임을 강조하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2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광주지방검찰청은 몸통을 수사하라"며 이 교육감을 겨냥했다.

광주지부는 "2022년 이 교육감 고교 동창을 감사관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점수 조작 비리에 관여한 인사팀장 A 씨가 구속됐다"며 "늦은 감이 없지만 적절한 조치"라고 밝혔다.

단체는 "교육감 고교 동창을 감사관으로 채용을 A 씨가 혼자서 주도했을 리 없다는 건 합리적 의심이다"며 "검찰의 수사가 비리 사건 몸통을 향한 수사의 시작이 되어 교육청 내 각종 인사 의혹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사무관 하나 구속하고 꼬리자르기로 끝맺는다면 검찰에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며 "인사담당관 결재 라인에 있던 이들도 즉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감이 지시했는지 하는 핵심사안을 검찰이 결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비선실세, 매관매직 문제에 대해서도 즉각 수사에 돌입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도 이날 "이번 수사로 교육청 내 인사 비리 의혹이 철저히 밝혀지고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 행정이 확립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구속된 사무관은 이 교육감이 광주교대 총장 시절부터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왔다. 비리 사건 이후에도 가벼운 징계로 보호받아 왔다"고 비판했다.

전날 광주지검은 2022년 이 교육감 고교 동창을 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채용하는 등 점수 조작 비리에 관여해 감사원 경고와 징계를 받은 전 인사팀장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2022년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교육감 고교 동창 후보의 점수가 다른 후보들보다 낮자 심사위원들에게 "너무 젊은 분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후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수정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