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인사팀장 구속 '파장'…'교육감 수사 촉구' 목소리(종합)
교육감 동창 채용한 2022년 감사관 비리 사건 재점화
"교육감직 위협할 중대한 사안…의혹 명백히 밝혀져야"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2022년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고교 동창을 감사관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광주교육청 전 인사팀장이 구속되자 교육단체들은 교육감의 책임을 강조하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2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광주지방검찰청은 몸통을 수사하라"며 이 교육감을 겨냥했다.
광주지부는 "2022년 이 교육감 고교 동창을 감사관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점수 조작 비리에 관여한 인사팀장 A 씨가 구속됐다"며 "늦은 감이 없지만 적절한 조치"라고 밝혔다.
단체는 "교육감 고교 동창을 감사관으로 채용을 A 씨가 혼자서 주도했을 리 없다는 건 합리적 의심이다"며 "검찰의 수사가 비리 사건 몸통을 향한 수사의 시작이 되어 교육청 내 각종 인사 의혹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사무관 하나 구속하고 꼬리자르기로 끝맺는다면 검찰에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며 "인사담당관 결재 라인에 있던 이들도 즉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감이 지시했는지 하는 핵심사안을 검찰이 결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비선실세, 매관매직 문제에 대해서도 즉각 수사에 돌입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도 이날 "이번 수사로 교육청 내 인사 비리 의혹이 철저히 밝혀지고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 행정이 확립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구속된 사무관은 이 교육감이 광주교대 총장 시절부터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왔다. 비리 사건 이후에도 가벼운 징계로 보호받아 왔다"고 비판했다.
전날 광주지검은 2022년 이 교육감 고교 동창을 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채용하는 등 점수 조작 비리에 관여해 감사원 경고와 징계를 받은 전 인사팀장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2022년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교육감 고교 동창 후보의 점수가 다른 후보들보다 낮자 심사위원들에게 "너무 젊은 분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후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수정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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