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 첫 추진
진실화해위, 광주 2300여명 적법 절차 없이 즉결 처분 받아
북구, 광주 자치구 최초 추모비 설치·위령제 추진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북구가 지역 최초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을 추진한다.
16일 북구에 따르면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자들의 무고한 희생을 기리고 유족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6월 중 한국전쟁 시기 집단 희생이 발생한 동림동 불공고개, 양산동 장고봉고개, 문흥동 도동고개 등 3개소에 추모비를 설치한다.
7월에는 피해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합동위령제를 봉행한다.
이번 위령 사업은 북구 지역에서 한국전쟁 시기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고자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정책이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구 지역에서 한국전쟁 시기 광주 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2300여 명의 재소자가 적법한 절차 없이 군경에 의해 즉결 처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 북구는 지난 4일 광주 유족연합회를 포함한 2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개최, 추모비 설치와 위령제 봉행 등 2개 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특히 '광주 북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 조례'를 광주 자치구 최초로 제정해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오는 3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필요 예산을 편성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북구는 지난 12일 열린 광주 5개구청장협희외에서도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다른 4개구도 향후 집단 희생 장소 4개소에 대한 위령 사업을 적극 검토 후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북구는 밝혔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한국전쟁 시기 무고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유족들이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는 6·25 한국전쟁 75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위령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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