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도 대변인도 공석'…전남대 직무대행 체제 언제까지 가나
12월 12일 교육부 제출…심사 통상 2개월 소요, 탄핵 변수
김병인 직무대행 "핵심 과제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를"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학교 총장 임기가 지난 14일로 만료됐지만 제22대 신임 총장 임명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통상 교육부의 심의 절차는 2개월이 소요되지만 탄핵 변수로 총장 부재가 길어질 지 지역사회 우려가 커진다.
30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선거를 통해 이근배 의과대학 교수(정형외과)와 송진규 공과대학 교수(건축학부)가 총장 후보 1·2순위로 선출됐다.
그러나 전남대는 논문과 연구윤리 검증을 거쳐 12월 12일에야 총장임용후보 추천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통상 교육부 심의는 2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것이 전남대 설명이다. 이변이 없다면 2월 중순쯤 정부가 새 총장 심의 결과를 내놓고 이를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임명하지만 탄핵 변수가 남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행위 혐의에 대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관련 여부를 두고 민주당이 최 대행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어 정국이 혼잡하다.
후임 총장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남대는 1월 초 교육부에 직무대행 운영을 신청하며 대행 체제를 준비했다. 전임 정성택 총장은 1월 14일 퇴임하면서 김병인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 중이다.
총장 뿐만 아니라 '전남대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도 부재 상황이다. 전임 대변인이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후 총장 부재 상황 속에서 후속 인사가 결정되지 않았다.
후임자 선발에 애를 먹으면서 현재는 대외협력처가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등 대행의 연속이 이어진다.
올해 글로컬 대학 30 재도전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의 과제가 전남대 앞에 놓였다.
정치권의 지적도 이어진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여러가지 대내외적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나 교육부는 학생과 학교 당사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총장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병인 총장 직무대행은 총장 임명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흔들림 없는 학사 운영을 당부했다.
김 대행은 지난 16일 직무대행에 취임하며 "총장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앞두고 있다. 한시적인 총장직무대리 체제이지만 학사업무는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글로컬대학30 재신청과 대학지원체계(RISE) 등 중요 과제 수행을 앞두고 있다"면서 "각 부처에서 빠짐 없이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주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대학이 일시적인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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