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트럼프 2기정부 출범…광주·전남 수출업계 긴장

자동차 석유화학 농식품 등 수출비중 높아
10~20% 보편관세 부과 방침에 대책 부심

광주지역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기아 '더 뉴 스포티지'. 2024.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김동수 기자 =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을 앞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 수출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 등 지역의 주력 수출품목 등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제재 대상 국가로 한국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2년 기준 한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는 9448억 달러에 이른다. 비록 2023년에는 무역적자가 소폭 하락했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같은 무역적자 해소를 가장 우선에 두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경제적으로 경쟁국과 동맹국을 구분하지 않으며 관세 압박을 통해 전 세계와 무역전쟁을 벌일 것처럼 보인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에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높은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타격은 불가피하다. 내수보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광주와 전남 지역경제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2023년 기준 광주지역 대미 수출액은 54억 9000만 달러로 광주 전체 수출의 31.0%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72.8%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냉장고 13.8%, 타이어 등 고무제품 2.2% 순이다.

광주 하남산단의 한 관계자는 "광주의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가전산업 의존도가 높아 향후 대미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의 대미 수출액은 32억 5000만 달러로, 전남 전체 수출에서 대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1% 수준이다.

전체 수출액에서 석유제품이 37.4%를 차지하고 있고 합성수지 13.2%, 기타 화학공업제품 11.7%, 철강판 10.7% 순이다.

여수국가산단 관계자는 "중국이 석유화학산업 기술 개발과 함께 자체 생산에 나서면서 우리 석유화학 제품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면서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마저 관세를 높이고 한국산의 수입을 규제한다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게 뻔하다"고 분석했다.

전남의 농수산 식품 수출도 증가추세인 상황에서 이 역시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의 일환으로 대미 수출 농식품에 관세가 부과되고 인상된다면 미국 시장 내 한국산 수출 농식품과 미국산 농식품과의 가격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미수출 농식품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 약화는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