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했던 그날' 무안 제주항공 참사현장 찾은 유족들 통곡

사고 지점 로컬라이저 지척에서 오열

18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열린 12.29제주항공 여객기참사 합동추모식을 마친 유가족과 정부, 당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찾아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2025.1.1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 21일 만에 열린 추모식을 통해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다.

18일 오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범정부 합동추모식 직후 희생자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인 활주로로 향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 정부와 여야 수뇌부도 함께했다.

차량 5대에 나눠 탄 이들은 사고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를 불과 5m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며 당시의 참상을 마주했다.

사고 현장의 기체 잔해는 모두 치워졌지만 매캐한 냄새와 불탄 흔적이 사고 당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동체가 충돌한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토사는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고 주황색 방위각 안테나도 무기력하게 구부러진 채였다.

사고 현장을 마주한 유가족들은 다시 떠올리기 어려운 참상에 다시 비통한 눈물을 쏟아냈다.

차마 비참한 현장을 직시하지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는 오열하는가 하면 떠나간 가족의 이름만 하염 없이 불렀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끝내 더 이상 지켜보지 못한 채 11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이날 오전에는 무안공항 대합실에서 범정부 합동 추모식이 열려 유가족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추모사를 통해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필요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모든 조사 진행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소상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