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꼬리날개 ‘3개 절단’…내일까지 기체 수습작업

절단된 꼬리날개 깨지고 파손 심해…공항 공터에 보관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체 잔해 수습을 위해 기중기에 걸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무안=뉴스1) 박지현 기자 =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동체 수거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중이다.

15일 오전 11시쯤 여객기 동체 수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 수습당국이 꼬리날개 1개를 절단해 크레인에 고정시켰다.

강한 바람에 여러 차례 고정한 끝에 들어올려진 기체 수평 꼬리날개는 새카매진 모습이었다.

10여 명의 작업자는 절단된 날개를 부서지지 않도록 옮기려 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공중에 들어올려진 날개가 강하게 흔들려 재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체 잔해를 수습하는 가운데 소방관이 수색견과 인근을 둘러보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이날 오후 사고조사위원회는 나머지 꼬리날개 2개를 더 절단하기 위한 용접 작업을 진행했다.

2시간 넘게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특수합금재질로 된 비행기 특성상 절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절단한 수평 꼬리날개 3개는 공항 내 공터로 옮겨져 추가조사가 필요할 때에 활용된다.

수습당국은 당초 전날까지 기체 잔해를 모두 수습할 예정이었으나 작업요건이 어려운 탓에 오는 16일까지 연장해 작업할 방침이다.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안전상의 이유와 활주로 도로폭이 좁아 동체를 절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날 수거한 꼬리날개는 현장에서 조사는 끝났고 공터로 옮겨져 보관된다"고 밝혔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