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5·18묘지서 무릎 꿇고 눈물…"대한민국을 정상화"

광주 광산을서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2024.3.2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 뒤 22대 총선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71)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여타 후보들과 달리 노래나 율동이 없는 차분한 유세를 이어갔으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찾은 5·18묘지서는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채 눈시울을 훔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민주의 문을 지나 참배탑 앞에 도착한 이 후보는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채 참배하며 눈시울을 훔쳤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오월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광주를 더 자랑스럽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묘역 앞에서 참배하러 온 인요한 국민의미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마주친 그는 "정당은 다를지라도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5시30분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청소노동자들을 만나고 있다.2024.3.28/뉴스1

앞서 이 후보는 오전 5시 30분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서 청소노동자를 만나는 일정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청소노동자들은 새벽을 가장 먼저 여는 대표적인 분들이다. 지난번에도 청소노동자들을 찾았는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이번에도 찾아뵙고 청소를 출발하는 길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7시 40분부터는 광산구 산월IC 사거리에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유세활동을 전개했다.

새로운미래를 상징하는 하늘색 점퍼와 목도리, 청바지 차림으로 오가는 차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래도 율동도 없는 차분한 유세 현장 가운데서 일부 운전자들은 유리창을 내리고 이 후보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 후보는 '거수경례'로 답례하는가 하면 손가락 여섯 개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호응해주시는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무능하고 타락한 정권과 범죄에 짓눌린 야권 속에서 새로운 대안이 되겠다. 사법리스크 없고 국정경험이 있는 이낙연이 대안"이라고 호소했다.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산월IC 사거리에서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손인사를 하고 있다.2024.3.28/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이 후보는 광산구 기독교연합 사무소 감사 예배, 새로운미래 호남선대위 출정식, 선거사무소 일대 상가 방문 등의 유세를 이어간다.

이 후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표적인 '친명인사'로 꼽히는 민형배 후보가 나섰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