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50억' 함평 황금박쥐상, 5억원 들여 새 둥지로
4월 나비축제 앞두고 지상으로 이전…철통보안
2005년 27억원 들여 제작…지난해 13억원 올라
- 서충섭 기자
(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몸값이 150억 원에 이르는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이 새 둥지에서 관광객을 맞는다.
19일 함평군에 따르면 황금박쥐 생태전시관 지하에 전시된 황금박쥐상이 4월 26일 제26회 함평나비대축제를 맞아 엑스포공원 내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한다.
이전 작업은 27일부터 시작된다. 이전 비용은 5억 원으로 기존 황금박쥐상 철통보안을 위해 유지됐던 보안시스템이 재구축된다.
황금박쥐상은 망치로 때려도 깨지지 않는 3㎝ 두께 방탄 강화유리 원통형 전시관 내에 보관된다.
황금박쥐전시관 외벽과 내부에는 적외선 감지장치와 동작감지기, 열감지기가 설치된다.
보안업체와 연계한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감시하고 연간 2100만 원의 보험을 통해 파손, 분실시 전액 보전 가능하다.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과 은으로 만든 15억 원 상당의 계란형 조형물인 오복포란도 함께 옮겨진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동물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2005년 제작에 착수했다.
황금박쥐 숫자대로 금 162㎏과 은 281㎏ 등 27억원 상당의 금은을 들여 2008년 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 조형물이 만들어졌다.
당초에는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금값이 해마다 오르면서 지난해에도 13억 원이 오르는 등 현재 가치는 제작비의 5배가 넘는 150억 원에 달한다.
순금을 노린 절도사건이 2019년 발생했으나 절도범들은 셔터를 뚫다가 경보가 울리자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기존에는 보안을 목적으로 함평나비축제 기간 등 봄과 가을 축제 기간에만 공개돼 왔다.
새로 이전한 공간에서 황금박쥐 전시는 AR·VR을 활용한 첨단체험 장비를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군의 관광 효자상품인 황금박쥐상을 상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