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이스피싱이에요" 온몸으로 현금인출기 입금 막은 농협직원

범죄 직감하고 300만원 송금 저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영광 농협 직원들이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 받고 있다.(전남경찰청 제공) 2023.11.30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온몸으로 막아선 농협 직원이 경찰서장 감사장과 함께 신고포상금을 받았다.

30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박삼서 영광경찰서장은 영광 백수농협 직원 A씨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전했다.

A씨는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자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B씨의 송금을 적극적으로 막은 공로를 인정 받았다.

당시 B씨는 주식회사를 사칭한 금융사기 일당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며 현금 300만원을 이체하려고 했다.

범죄조직은 B씨에게 '투자금을 이체하면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였다.

범죄 피해를 직감한 A씨는 112에 곧바로 신고하고, 현금인출기 앞에서 B씨의 송금을 몸으로 막았다.

B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내가 다 알아보고 투자를 하는데 왜 너희들이 막냐. 그렇게 할 일이 없냐. 나도 알아볼 만큼 알아봤다"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카카오톡 내용을 살펴보고, 재차 수사팀을 통해 B씨가 입금하려던 계좌가 이미 11건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로부터 설명을 들은 B씨는 뒤늦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B씨는 3년 전에도 보이스피싱 유형의 피해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범죄임을 감지하지 못해 추가 피해를 당할 뻔 했다.

박삼서 영광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유형의 범죄는 한번 피해를 입으면 피해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책"이라며 "농협 직원의 신속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과 금융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민들이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