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자동녹음전화 설치율’ 광주·전남 최하위…교권 사각지대
도종환 의원 "부당한 교권침해로부터 유치원 교사 지켜야"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국 시도별 유치원 자동녹음전화기 설치 현황이 천차만별인 가운데 광주와 전남이 최하위를 차지하는 등 교권 보호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흥덕)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7450곳 유치원 중 2161곳(29%)만이 자동녹음전화기가 설치됐다.
광주는 259곳 중 7곳(2.7%), 전남은 476곳 중 24곳(5%)만이 설치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7위와 16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시도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운영 과정에서 유치원 관련자가 없는 시·도 교육청이 광주와 전남 등 12곳에 달했다.
또 전국에 배치된 유치원 비담임교사 인원은 1272명에 그쳐 대부분의 교사들이 담임 외의 업무도 도맡는 가운데, 광주는 방과후 과정 정규교사가 단 한명도 없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병설유치원에 배치된 행정직원 9566명 중 9244명이 초등학교 업무를 병행하면서 행정업무 부담도 여전한 가운데 광주는 전담 행정직원이 0명, 전남은 2명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유치원 교보위는 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설치가 가능하면서 전국 7957곳 중 3100곳(39%)에만 설치된 상태다.
광주는 259곳 중 19곳(7.3%)만 설치된 반면 전남은 476곳 중 371곳(77.9%)에 설치된 분포를 보였다.
도종환 의원은 "교육청마저 유치원 교사를 외면하며 교권보호의 사각지대로 남겨져 있다"면서 "부당한 교권침해를 당해도 참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개선하도록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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