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의류·로봇청소기까지…사무관리비를 쌈짓돈처럼(종합)
전남도, 사적 사용 50명 적발…횡령액 200만원 넘은 6명 고발
10명 중징계·4명 경징계 예상…부적정 집행 부서에 주의조치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사무관리비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해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50명을 적발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2개반 8명으로 감사반을 구성해 지난 3월27일부터 2개월 동안 의회를 포함한 74개 부서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사무관리비 집행내역 23만여건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 총 50명이 사무관리비 예산으로 상품권,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지갑, 의류 등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적으로 유용된 금액은 436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사무용품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견적서를 첨부해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이들 중 6명은 횡령금액이 2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돼 경찰에 고발 등 수사를 의뢰했다.
고발된 A씨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인터넷 마켓 아이디를 이용해 사무관리비로 두유와 샴푸, 캡슐커피, 휴대용청소기 등 70여개 품목 310만원 상당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했다.
B씨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골프용품 상품권과 의류 상품권 등 410만원 상당을 구입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관실에서 경찰에 수사요청을 한 C씨의 경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스마트워치, 구두, 로봇청소기 등 20개 품목 63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본인이 사용하거나 팀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횡령금액이 200만원 미만 처분 대상자 중 10명은 중징계, 4명은 경징계를 요구했다. 30명은 훈계 조치할 계획이다.
중징계 대상자 중 일부는 에어팟, 크로스백, 개인도서, 아이패드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업무추진비나 자산취득비로 구입해야할 품목인 음료, 다과, 내방객 기념품 등을 사무관리비로 예산 과목을 부적정하게 집행한 부서에 대해서는 주의조치할 방침이다.
김세국 도 감사관은 "사무관리비의 사적 사용 혐의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사무관리비 집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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