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운암산 산불 7시간만에 진화…내일 오전 6시까지 잔불 감시(종합2보)
근처 대나무밭에서 쓰레기 소각하다 산불로 번져
인접 아파트 주민 500세대 일시대피 후 귀가하기도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 북구 운암산에서 난 산불이 7시간9분만인 오후 11시 진화됐다.
11일 광주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1분쯤 북구 동림동 운암산에 인접한 대나무밭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에 불이 붙었다.
불은 삽시간에 운암산 일대 4㏊를 태웠으나, 산불초기대응단계를 유지하면서 산불1단계로 확산되지 않았다.
큰 인명 피해는 없으나 50대 남성이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운암산이 도심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위치한 탓에 산과 가까운 나산아파트 주민 500세대에 대해 일시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대피한 주민들은 오후 7시30분쯤 귀가했다.
오후 4시53분 화재 현장 인근 삼익아파트에는 북구청과 북부소방서 공동으로 지휘본부가 설치됐다. 광주시는 등산객과 인근 주민들에 대피하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진화에는 소방대원 146명, 경찰 106명, 북구청 등 유관기관 836명 도합 1127명이 투입됐다. 북구청은 화재가 발생하자 전직원에 동원령을 내려 700여명을 투입했다.
펌프차 20대와 물탱크차 5대, 소방헬기 5대 등 장비도 64대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운암산을 둘러싼 코아루 아파트 방면과 LH아파트 방면, 나산아파트 방면 등 세 방향으로 화재를 진압해 들어갔다.
오후 5시40분쯤 진화율 70%로 큰불은 잡혔으나 야간이 되면서 소방헬기 운용이 어려워지자 산불진화요원들과 지자체 공무원이 개인진화장비로 일일이 잔불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꺼졌던 잔불이 다시 살아나면서 잔불 정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진화를 완료했으나 잔불 감시를 위해 북구청 공무원 40명과 소방대원 10명 등을 현장에 배치하고 12일 오전 6시까지 감시할 예정이다.
12일 오전 6시부터 광주에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잔불 정리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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