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물 한방울 아쉬운데…광주서 또 수도관 파손사고(종합2보)

4시간45분만에 복구…이틀전엔 덕남정수장 유출 밸브 고장

14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광장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 물이 세고 있다.(독자 제공)2023.2.14/뉴스1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이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에 들어간 광주에서 정수장 밸브 고장과 상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수돗물 누수사고가 이어졌다.

14일 오전 8시45분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남구청~양림휴먼시아)에서 토목공사를 하던 중 50㎜ 분기관이 파손돼 누수가 발생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하 터파기 작업 중 굴착장비가 상수도관을 건드려 파손한 것으로 보고 복구작업에 나섰다.

누수 발생 시점부터 비상관로를 개방하고 수계 조절을 통해 이날 오후 1시30분쯤 단수없이 복구작업을 마무리했다.

상수도본부는 공사 완료 후에도 수압 변화 등으로 주월동과 진월동 일부지역 2800여세대에 이물질(흐린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안전 안내문자를 송출했다.

흐린물 출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등에는 직접 전화해 유입밸브를 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흐린물 출수 민원이 발생한 가정에는 비상물병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흐린물이 일시적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충분히 수돗물을 흘려보낸 뒤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사용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틀 전인 지난 12일에는 광주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덕남정수장의 유출 밸브가 고장나 5만7000톤의 물이 낭비됐다.

이 정수장을 이용하는 시민은 서구, 남구, 광산구 주민 85만명으로, 복구 작업을 위해 5만5000여세대의 식수 공급이 반나절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2일 오후 1시30분쯤 광주 북구 풍향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도 지름 350㎜ 상수도관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인근 주거지역과 상가에 단수 피해가 발생했고, 일대 차량 정체가 빚어진 바 있다.

지속되는 가뭄으로 물절약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시민들은 잇따라 발생하는 수돗물 낭비 사고에 당국의 안일한 행정을 지적했다.

남구 임암동에 사는 박모씨(35)는 "주말에는 단수되더니 오늘은 상수도관 파열이냐"며 "시민들은 물 절약에 적극 나서는데 오히려 행정기관 등이 물 낭비에 앞장서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ddaum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