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침몰 원인 낱낱이 밝힌다…목포해경 수사 속도
CCTV 영상·엔진 등 6점 국과수 분석 의뢰
건조 업체·선주 등 4명 참고인 조사 완료
- 정다움 기자
(목포=뉴스1) 정다움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연안통발어선 청보호의 선체 인양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해경이 본격적인 침몰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선체 내부를 촬영하던 폐쇄회로TV 영상과 엔진을 국과수에 분석 의뢰하는 한편 합동감식을 통해 침몰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9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조사를 위해 조타실에 설치된 CCTV 3점과 AIS(선박자동식별장치), GPS 플로터, 기관엔진모니터 등 6점을 수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보호가 육지에 도착하면 합동감식을 통해 침몰 원인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며 "구멍이나 충돌 흔적 등 침몰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소허사도 동쪽 해상에서 청보호 선체를 원상복구(뒤집힌 배를 바로 세우는 일)한 뒤 예인작업에 돌입했다.
조류와 기상 등 변수가 없다면 목포 남양조선소 도착 예정 시간은 이날 오후쯤이다.
해경은 예인작업을 마치는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벌여 침몰 원인과 선박의 구조적인 결함 여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또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청보호를 건조한 업체와 선주 등 관계자 4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형사 입건된 사람은 없고, 침수·전복 원인을 추정할 만한 단서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수중 수색을 위해 해경이 뚫은 구멍을 제외하고는 선체에서는 파공이나 충돌 흔적은 없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또 최초 전복 원인으로 지목된 통발 과적에 대해서는 어선법 위반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서남수 목포해경 수사과장은 "기초 관계인은 현재 다 조사한 상황이다"며 "지속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에 입각해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인천선적의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쯤 신안군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돼 탑승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9명 가운데 5명이 숨진 채 수습됐고, 4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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