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4구역 철거공사 재개됐지만 17개월째 추모공간 조성 차일피일
참사 발생 1년5개월 지났지만 유가족·조합 입장차
광주시, 추모 공간 부지 확정 뒤 세부 방안 마련
- 최성국 기자,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철거중인 건물 붕괴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공사가 재개됐지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 조성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광주시와 동구, 학동4구역재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4일 학동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내부 회의를 진행했지만 추모공간 조성에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회의는 참사 발생 후 진행된 5번째 회의로, 유가족과 동구 관계자,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학동참사 추모 공간 마련 필요에 대한 공감대를 모았지만 공간 선정에 의견 충돌을 빚으며 참사 발생 1년5개월이 지나도록 명확한 조성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장소인 조합 내 부지 쪽에 추모공간 조성 추진을 요구했지만, 조합 측은 부지 내 추모공간 조성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광주시는 12월2일 6차 회의를 열고 재개발 부지를 제외한 장소에 추모공간 조성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시와 동구는 추모공간 부지가 확정된 뒤에서야 해당 공간에 마련될 추모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추모공간 부지가 확정되면 세부적인 조성 내용을 세울 방침"이라며 "부지 등 유가족과 조합 측의 조율이 성사될 때까지 관련 회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에서 공사를 수주했고, 지난해 6월9일 오후 4시22분쯤 재개발지역 내 철거공사 도중 건물이 붕괴됐다. 5층 건물이 삽시간에 무너져 내리면서 바로 옆 도로 승강장에 정차중이던 시내버스가 매몰됐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