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소박한 휴가…'남도답사 1번지' 강진 어때?
- 박진규 기자

(강진=뉴스1) 박진규 기자 = 본격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안전한 휴가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사람 구경만 하다 오는 스트레스 유발 피서가 아닌 한적한 분위기 속에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힐링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여유로운 여름 휴가지 4곳을 소개한다.
◇계곡길 따라 쉬어가는 얼음골 '강진 경포대'
서울에서 출발하면 서해안고속도로 끝에서 다시 서영암IC로 빠져 남해안고속도로를 타고 30여㎞를 달려 강진무위사IC로 접어든다. 여기서 15분 거리에 강진군이 있다.
영암, 광주, 서울에서 내려오는 강진의 입구에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이 있다.
강진의 관문 월출산은 산의 북쪽은 영암군에, 남쪽은 강진군에 걸쳐 있다. 흔히들 영암에서 더 많이 오르지만, 월출산은 강진을 품에 안고 영암을 등지고 있어 앞마당을 강진에 내준 형세이다.
강진에서 월출산으로 오르는 입구가 '경포대 탐방로'이다. 경포대(鏡布臺)는 월출산 아래 계곡의 이름으로, 강릉 경포대(鏡浦臺)와 가운데 '포'자가 다르다. 강릉 경포대가 거울처럼 맑다는 뜻이라면, 강진 경포대는 월출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무명 베를 길게 늘어 놓은 모습과 같다 해서 붙여졌다.
경포대 탐방로 입구에는 물소리부터 시원한 족욕탕이 있어 오가며 잠시 발을 담그고 쉬었다가기 그만이다.
경포대에서 등산로를 오르면 계곡 쪽으로 자리를 잡고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경포대지구에서 천황봉을 지나 월출산탐방안내소까지 편도 6㎞로, 완만한 흙길과 계단으로 이뤄져 탐방코스 중 가장 쉬운 길로 알려져 있다.
취사와 텐트 설치는 불가하며 주차 및 이용료는 무료다. 야외용 돗자리나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강진 사람들의 최愛 피서지 '강진 V랜드'
강진읍내권에서 가깝고 자연 그늘에 나무데크와 워터슬라이드까지 갖추고 있는 '강진 V랜드'는 접근성이 좋은데다 무료로 운영돼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강진군은 그동안 코로나로 운영을 멈췄던 것을 3년 만에 손을 보고 새롭게 개장했다.
V랜드는 12m의 워터 슬라이드와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수와 계곡물이 반반 섞인 물놀이장은 어른 허벅지 높이로 아이들이 놀기 안성맞춤이다. 물놀이장을 내려다보며 부모들은 데크에 돗자리를 깔고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보은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자연바람은 더위를 식혀주며, 특히 V랜드에 가는 길에는 2000~3000평 규모의 수려한 연꽃단지가 장관을 연출한다.
V랜드에는 안전요원 12명이 현장을 수시로 순회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해 2인의 응급구조대가 상시 대기 중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8월21일까지 운영된다.
◇아무 때나 갈 수 없는 특별한 휴양지 '초당림'
강진의 여름 피서지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여의도 3배, 960㏊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인공숲 초당림이다.
초당림은 백제약품 설립자인 김기운 회장이 1968년부터 조성한 인공숲으로 삼나무, 편백나무 등 17종의 수목 450만 그루가 식재돼 있다.
오랫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오다가 지난 2016년 여름에 처음으로 공개했다가 코로나19로 다시 통제했던 것을 올 여름에 물놀이장과 함께 일시적으로 개방했다.
나무데크가 조성된 2.5㎞의 산책길은 버섯나무들이 병정처럼 초입을 지키고, 이어 하늘에 닿을 듯 빽빽한 편백나무 숲이 펼쳐진다. 나무를 왼쪽에 물놀이장은 오른쪽에 펼쳐져 산과 물을 모두 즐길 수 있다.
V랜드와 초당림은 모두 취사 금지지역으로 간단한 도시락이나 음료를 준비해가면 된다. 민간의 구역을 일반에 개방하는 만큼, 쓰레기 등 이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량놀토수산시장, 매주 토요일 간이 수영장 운영
지난 5월7일, 3년 만에 문을 연 강진 '마량놀토수상시장'에도 오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간이수영장과 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이 운영된다. 몽골텐트도 설치해 간이 탈의실과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마량놀토시장은 3최(최고신선, 최고품질, 최고저렴)와 함께 3무(수입 無, 비비리오 無, 바가지 無)를 운영방침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으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작은 미항, 마량항에서 펼쳐진다.
마량항은 지난해 가수 임영웅의 '마량에 가고싶다'는 노래가 유명세를 타며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천연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된 까막섬을 지척에서 볼 수 있고 밤에는 완도로 이어지는 고금대교 불빛이 운치를 더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5일 "사람과 일상으로부터 한껏 멀어질 권리, 떠나는 순간, 해방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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