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김군'은 차복환씨…사망 인물은 자개공 김종철씨
"김종철씨는 효덕초 삼거리서 연행 중 사살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발표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이름 없는 시민군으로 알려진 '김군'의 실존인물이 42년 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김군'으로 알려져 효덕초등학교 삼거리에서 사망한 인물은 1963년생의 자개공 김종철씨로 파악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2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조사위는 5·18 당시 시위진압과 광주외곽봉쇄작전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을 6개로 구분해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위가 분류한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 6건은 △5월20일 광주역 일원 집단발포 △5월21일 도청 앞, 전남대 일원 집단발포 △5월 21~24일 광주-담양, 광주-화순, 광주-나주, 광주-송정간 도로 등이다.
이들은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5월24일 송암동과 효덕동 일원에서 계엄군 간 오인교전을 전후로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보수논객인 지만원씨에 의해 광주특수군 일명 '광수 1호'로 지목됐던 '김군' 사진 속 실존인물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는 실존인물 차복환씨의 제보가 5·18기념재단에 접수됐고, 같은해 10월 제보 내용을 이관받은 위원회가 사진과 차씨를 비교분석했다.
조사위는 당시 현장에서 해당 사진을 촬영한 이창성 기자와 차씨와의 현장 동행조사를 통한 영상채증과 진술 등을 진행했다. 또 최초 사진을 보고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던 막걸리집을 자주 다녀갔던 '김군'이라고 증언한 주모씨 등 3명의 대면 면담조사 등을 실시해 그가 실존인물임을 확인했다.
지난 42년간 '김군'은 5월24일 벌어진 광주 남구 송암동 학살사건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여태껏 김군은 송암동 학살에서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투항했지만 계엄군에 의해 총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는 실제 이 사건에서 사망한 일명 '김군'의 신원과 사망 경위도 확인했다.
이 사건에서 사망한 '김군'은 고 김종철씨로 현장에서 사살된 후 실종된 것이 아닌 효덕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연행되던 중 계엄군에 의해 사살됐음이 계엄군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또 김종철씨의 시신은 이틀 동안 길거리에 방치됐다가 동네주민들이 인근 야산에 가매장했고 5월29일 광주시청 관계자들에 의해 수습됐음도 파악했다.
아울러 조사위는 현장인 효덕초등학교 삼거리 부근의 이백윤씨 집에서 체포한 4명의 시위대 중 사망자 김종철을 2m 지근거리에서 사살하고 시체를 훼손한 가해 당사자들을 특정해 인정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위 관계자는 "위원회 자체 위원회 자체 진도와 성과 분석에 의하면 기본계획의 목표치 대비 조사 달성율은 전체적으로 50% 선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가 국민적 기대와 여망에 부응해 설립 목적을 완전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법에서 허락하고 있는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활동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청되는 시점이다"고 당부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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