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현산 아파트 철거·재시공, 살기위한 영업 전략" 비판

"가벼운 처벌 유도하려는 쇼…업계서 퇴출해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5.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8개 동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살기위한 영업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4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참사시민대책위는 4일 성명서를 내고 "현대산업개발은 전면 재시공 결정을 대단한 결단인 것 마냥 발표했다. 이는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현산의 발표를 지역민들은 달갑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현산은 학동 유족들이 요구한 추모공간 건립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광주시민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는데 가벼운 처벌을 유도하려는 의도된 행동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기대했던 것은 진솔한 사과였다"며 "하물며 안전한 시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설명도 없다. 이윤 논리로 문제를 푸는 현산은 업계 퇴출 밖에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의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함께 8개 동의 철거와 재시공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 1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23~38층 일부가 무너지면서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동바리(지지대) 미설치와 공법 무단 변경, 콘크리트 품질 불량 등을 사고 원인으로 결정했다.

ddaum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