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마라'…유래는?

보성군 '의' 주제 벌교선근공원 개방
"일본 순사 때려 눕힌 주먹"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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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의(義)를 주제로 한 '벌교선근공원'이 조성됐다.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재해위험지구 개선 사업으로 발생된 자투리 유휴공간을 활용한 벌교선근공원은 벌교읍의 관문인 선근지구에 '의'를 테마로 한 4000㎡ 규모의 도시공원이다.

공원에는 의병 활동과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의향의 도시'라는 지역 특색에 맞게 독립운동에 앞장선 홍암 나철 선생, 채동선 선생, 안규홍 의병장의 일대기를 조형 벽화로 만들었다.

'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가 벌교장에서 아낙을 희롱하는 것을 보고 안규홍 의병장이 일본 순사를 한주먹으로 때려눕힌 사건에서 시작했다.

이후 일제에 항거해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보성 사람들의 용기와 패기에 붙여진 일본의 두려움이 '벌교 가서 주먹 자랑 하지 말라'는 표현으로 굳혀졌다.

군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 동상과 황금 주먹 조형물을 설치했고 안규홍 포토존, 주먹 의자, 의향 의자 등 '의'와 관련된 미술작품 12종 34점을 전시했다.

'벌교선근공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예술 작가들을 지원하는 '2020년 정부지원 사업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던 중 태백산맥 문학거리와 선근지구를 연결하는 관광객 동선에 벌교를 알리기 위해 조성됐다.

공원에는 벌교를 상징하는 제석산 수석,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 산책로도 갖췄다.

군은 3월1일 3·1절에 맞춰 주민들에게 벌교선근공원을 개방할 계획이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