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단체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관계자 구속 수사하라"
광주경찰청 정문서 기자회견…입장문 전달도
- 고귀한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광주 학동·화정 참사 시민대책위(대책위)는 14일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과 핵심 관계자들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4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규 회장과 현대산업개발은 희생자 가족들이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사고의 책임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현장 관리자들이 사고의 직접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는 동바리 해체 작업을 지시한 적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참사의 책임 있는 수습은 뒷전이고, 현대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출혈 경쟁을 벌이며 오로지 돈 버는 일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학동 참사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분명히 물을 수 있었다면, 화정동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증거인멸과 말 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찰은 정몽규를 포함한 현대산업개발 핵심 관계자들의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찰청에 입장문을 전달했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 일부가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해 6월9일에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9명이 숨졌다.
경찰은 현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공사부장, 현장소장 등 모두 13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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