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박물관, '강운 최승효 선생 유족' 소장품 31점 추가 기증받아

고 강운 최승효 선생의 차남인 최창준 선생(왼쪽)이  고영진 순천대 총장에게 1939년 발행된 순천공립농업학교 시절 교우회지 창간호 영인본 1점과 일제강점기~해방 후 교과서 30점을 전달하고 있다. (순천대 제공)2021.11.2/ⓒ 뉴스1
고 강운 최승효 선생의 차남인 최창준 선생(왼쪽)이 고영진 순천대 총장에게 1939년 발행된 순천공립농업학교 시절 교우회지 창간호 영인본 1점과 일제강점기~해방 후 교과서 30점을 전달하고 있다. (순천대 제공)2021.11.2/ⓒ 뉴스1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 박물관은 고(故) 강운 최승효 선생의 유가족으로부터 '순천대 교우회지와 일제강점기~해방 후 교과서' 총 31점을 추가 기증받았다고 2일 밝혔다.

강운 최승효 선생은 순천 출생으로 1968년부터 1989년까지 광주MBC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고미술품과 역사자료에 관심이 많았던 강운 선생은 생전에 수집한 소장품을 박물관과 미술관에 기증하는 등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유지로 남겼다.

유가족들은 당시 광주와 전남 서부권에 비해 문화예술 인프라가 열악한 전남 동부권에 기증하는 것이 고인의 뜻에 맞다고 보고 1999년 10월21일 순천대에 '강운 기증유물' 총 5029점을 기증했다.

이후 고인의 차남 최창준 선생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교과서와 미술 도서 662점을 순천대에 기증했다.

강운 기증 유물은 근현대 유명 서화가들의 작품과 문인학자‧우국지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자료가 주축을 이룬다. 박물관 신축개관 이후 지난 10여 년간 지역 시민과 관광객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증 22주년인 지난달 21일에는 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특별전 '시민과의 동행 : 기증유물전'을 관람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최창준 선생이 추가로 1939년 발행된 순천공립농업학교 시절 교우회지 창간호 영인본 1점과 일제강점기~해방 후 교과서 30점을 순천대에 전달했다.

고영진 순천대 총장은 "전남 동부권의 대표적 우국지사인 매천 황현과 의병‧독립운동가들의 자료를 포함해 강운 선생과 유족들이 기증해 주신 유물은 학생들의 역사교육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증자분들의 뜻을 받들어 전남 동부권의 문화예술 인프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