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이 '지지율 1%' 김두관을 지지하는 이유는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 중 유일하게 공개 지지
"균형발전‧자치분권 노력…리더십의 혁신 필요"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 경선 예비후보 캠프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역시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후보 캠프에 다수가 참여하는 상황이다.
개인적인 인연이나 학연, 정치적인 공감대 등 캠프 합류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당선 가능성'에 두고 있다.
광주와 전남이 지역구인 18명의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 이유로 주요 캠프에 합류해 활동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빅3 캠프 대신 '지지율 1%'에 불과한 김두관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면서 캠프에 합류한 국회의원이 있다. 주인공은 전남 나주·화순이 지역구인 신정훈 의원이다.
물론 앞으로 남은 변수는 많겠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김두관 후보의 결선 통과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그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배경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이 김두관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이유와 배경을 23일 직접 들어봤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신 의원은 "지방에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정치가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가장 크다"고 대답했다.
신 의원은 지난 달 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선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저의 정치 목표는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 이듯이,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제게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제1의 가치다. 그 소중한 가치를 함께 발굴하고 키워 온 분이 김두관 후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광주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황동현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국가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의 어떤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그런 정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작은 힘이지만 김두관 후보하고 함께하면서 우리 정치의 새로운 이슈 중에 국가균형발전 정책, 그리고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 꼭 우리 민주당의 주요한 정책 과제로 실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게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단 1% 지지율의 출발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적을 이뤄낸 노무현 대통령은 살아온 삶 자체가 혁신이었다"면서 "지금 다시 그와 같은 기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기적을 오래된 동지를 도와 일궈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제 안에 생겨났다."
대선 관련한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두관 후보의 지지율은 1%대에 머물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정례조사에서 김 후보는 6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낮은 1.1% 지지율을 보였다.
그나마 같은 조사기관이 1주일 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온 1.5% 지지율보다 더 낮아진 상황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신 의원은 이와 관련해 "비록 지지율 1%지만 후보를 가장 잘 아는 코치가 합류했다"는 말로 김 후보의 지지율 반등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는 "김두관 후보는 어쩌다가 운이 좋아 이장에서 장관까지 오른 인물이 아니다. 누구보다 겸손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에 대한 진지한 성찰, 치열한 노력을 거듭해 왔고, 장관과 도지사, 국회의원으로 오랜 시간을 거쳐 두루 능력을 인정받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는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안다. 거대한 책임감과 겸손한 섬김이 몸에 배어 있다. 굳이 입으로 공정을 말하지 않아도 그의 존재 자체가 공정과 기회의 평등을 웅변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의 살아온 비슷한 길 역시 이번에 정치적 지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 의원은 "제가 농촌에 귀향해서 첫발을 내딛던 그 순간부터 단순한 인간관계를 넘어 정치적 소신과 비전을 함께 하는 동지로 지내왔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농민운동을 시작으로 전남도의원, 나주시장,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 등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남해 이어리 어촌마을에서 키운 질박한 꿈이 온 국민을 위한 따뜻한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김두관과 함께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신 의원이 지난 달 김두관 캠프에 합류하면서 공개한 대국민 호소글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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