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첫 '중증 이상반응'…60대 남성 화이자 접종 나흘만에 숨져

혈전 증상 없어…부검 후 백신 인과성 평가 예정

지난 13일 오전 광주 동구문화센터 4층 체육관에 설치된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화이자 백신을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다. 2021.4.1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에서 지병을 앓던 60대 남성이 백신 접종 나흘만에 숨진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를 중증 이상반응 사례로 분류하고 백신과의 인과성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주 북구 신용동 자택에서 A씨(64)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지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파킨슨병과 간질 등의 지병을 앓고 있던 A씨는 지난 15일 북구백신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접종 직후와 이튿날까지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원인은 확인되지 않았고 1차 부검에서 혈액이 뭉치는 혈전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최종 부검 결과를 토대로 백신과의 인과성을 평가하기로 했다. 최종 결과 발표는 2~3개월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에서는 백신 접종 후 총 202건의 이상반응이 접수됐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상반응은 193건, 화이자 백신은 9건 발생했다. 중증 이상반응은 이번 사망 사례가 최초이며 화이자 백신 1건으로 집계됐다.

beyond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