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확진 父子는 수재민…친동생 전북 53번 확진자와 접촉

방역당국, 이동경로 파악·접촉자 검사 등 분주

유근기 곡성군수 코로나 브리핑.(곡성군 제공)/뉴스1 ⓒ News1

(곡성=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곡성군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20일 곡성군에 따르면 곡성지역의 확진자는 곡성군 오곡면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전남 47번)와 10대 미만 아들 1명(전남 49번)이다.

이들은 지난 8일 내린 집중호우로 오곡면의 집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은 이재민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집이 침수되자 곡성읍에 있는 처가에서 지내던 중 지난 13~16일 가족 모임을 위해 자녀 2명과 전북 익산에 사는 동생 집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동생은 지난 18일 코로나 확진판정(전북 53번)을 받았다.

곡성군은 19일 오전 8시18분쯤 전북 익산보건소로부터 A씨가 전북 53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임을 통보 받은 즉시 군보건의료원에서 검체 채취해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 A씨는 19일 오후 6시50분에, 아들은 20일 오전 0시10분에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고 모두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확진자의 가족인 나머지 자녀 1명과 배우자, 배우자의 부모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A씨의 동선은 17일 오후 5시쯤 곡성읍 김밥짱을 방문했고, 다음날 오전 11시55분부터 5분 정도 곡성읍 롯데리아를 방문했다.

같은 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오곡면 차이나궁을 방문해 점심식사를 했으며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곡성읍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았다.

오후 3시59분부터 10분 정도 곡성보건의료원 소아과를 방문한 후 오후 4시10분 곡성읍 다나은약국을 들렀다. A씨 아들의 경우는 현재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을 파악 중이다.

곡성군은 신속하게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확진자와 그 가족이 방문한 약국, 마트 등 파악된 모든 장소에 대해 긴급 방역 소독을 실시했으며 확진자의 동선을 분석해 재난문자를 통해 군민들께 알리고 있다.

또 해당 시간대 동선이 겹치는 주민들은 모두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의료원 주차장에 임시선별 진료소 2개소를 마련하고, 확진자가 등원한 어린이집 교직원과 원생 34명을 포함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친 공무원과 주민 총 87명에 대해 즉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중이다.

유근기 군수는 이날 오전 10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 확진자의 동선이 대부분 파악됐으나 혹시 누락돼 있을지도 모르는 동선에 대비해 역학조사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동선을 파악하겠다"며 "추가적인 동선이 파악되는대로 문자 등을 통해 즉시 안내하고, 접촉자 자가격리 조치 및 방역 소독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jwj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