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文정부 고위 인사 광주·전남 8명 총선 출사표

문재인 최대 지지기반 '프리미엄' 주목
광주 광산을 靑 참모들 격돌 관심

왼쪽부터 민형배, 박시종, 조오섭, 전진숙, 윤영덕 예비후보. /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박진규 기자 = 21대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16일 종료되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는 문재인대통령 청와대와 정부기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전남은 문재인 정부 최대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 근무 경력은 확실한 프리미엄이다.

하지만 기존 후보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고, 이번 총선이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광주전남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와 직속기관 출신 인사는 8명이다.

광주는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과 박시종 전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 전진숙 전 제도개선비서관실 행정관, 윤영덕 전 민정수식실 행정관, 조오섭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겸 소통기획관 등이다.

전남은 권향엽 전 균형인사비서관, 백재욱 전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 등이 해당된다.

대통령비서실 자치발전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민형배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다.

민 후보는 앞서 2006년과 2007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인사관리행정관과 사회조정비서관으로 근무한 이후 2010년 광산구청장에 당선돼 재선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광주시장 도전에 나섰다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후 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광산구청장 시절부터 닦아 온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 광산을에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박시종 후보도 출마했다.

박 후보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광주에서 개혁적 정치운동을 벌여왔다.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 중 투옥 경험이 있으며, 지난 2012년에 이어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광주지지그룹의 핵심 참모역할을 수행했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와 시민의힘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 동남갑에는 2017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윤영덕 후보가 나섰다.

윤 후보는 19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 건설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아 광주·전남지역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중국 북경대학에서 박사학위(국제정치학 전공)를 취득한 후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참여자치21 지방자치위원장, 광주YMCA 이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운영위원 등 광주지역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다.

지역 여성 정치인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 전진숙 후보는 광주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 후보는 2018년 11월부터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9년 9월3일 사퇴했다.

풍부한 시민사회 운동과 광주 북구의회 의원, 광주시의회 의원을 거쳐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되면서 차곡차곡 내공을 키웠다.

광주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광주여성단체연합 이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등 사회 활동가 경험이 풍부하다.

국가균형발전위에서 소통기획관과 대변인을 겸직한 조오섭 후보는 강기정 정무수석이 3선을 지낸 광주 북구갑에 둥지를 틀었다.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80전남대총학생회동지회' 전 회장, 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6대와 7대 광주시의원을 지냈다. 광주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대통령후보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과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아 활동했다.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당대표 1급 포상을 받기도 했다.

왼쪽부터 권향엽, 백재욱, 한명진 후보/뉴스1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한 권향엽 후보는 공직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1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 후보는 민주정책연구원 민주아카데미 실장과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미디어국 국장, 여성국장을 거쳐 지난해 5월 청와대에 입성했다.

당직자 출신인 권 후보가 광양·곡성·구례 선거구 출마 의사를 밝히자, 벌써부터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면서 기존 후보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출신인 백재욱 후보는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20여년을 중앙당에서 활동한 백 후보는 2년 전 재보궐선거에 나섰지만 서삼석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청와대 출신은 아니지만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도 지난달 27일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한 후보는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 줄곧 예산부서에 근무하면서 정부 내 예산과 재정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표밭을 관리하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광주·전남에서 현 정부와 청와대 출신이라는 경력만으로도 상당한 강점"이라며 "이들이 당내 경선을 통과한다면 본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