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사진으로 돌아 본 '2019년 광주·전남'은…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전두환 광주재판…발포명령자 묻는 질문에 "왜 이래"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지난 3월11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3.11/뉴스1 ⓒ News1 DB

1980년 5월 광주의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88)가 지난 3월11일 처음으로 광주의 법정에 출석했다.

5·18민주화운동 이후 39년 만이다. 하지만 발포명령자를 묻는 질문에 "왜 이래"라고 답하는 것은 물론, 법정에서도 헬기사격을 부인하면서 5월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후 재판에 불출석한 전씨는 한가롭게 골프를 치거나, 12·12 군사반란과 5·18 강경진압의 주역들과 호화만찬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전씨는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3년 만에 국내 첫 완성차공장 착공…광주형 일자리 '본격화'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삼거동 빛그린 국가산단 삼거교차로 인근에서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기공식에서 '첫 삽 뜨기'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2019.12.26/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2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역사적인 자동차 공장 착공식이 열려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이달 26일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되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뿐 만아니라 한국경제가 직면해 있는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새로운 일자리창출 패러다임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지난 1월31일 광주시와 현대차간 투자협약 체결과 이후 투자자 유치를 마치고 지난 9월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자동차 공장을 연내 착공함으로써 계획된 일정대로 사업이 순항할 수 있게 됐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빛그린산단 내 부지 60만4338㎡(18.3만평)에 건물 연면적 10만9232㎡로 들어선다. 2021년 연간 10만대 규모로 준공하게 되며 준공 이후 시험생산을 거쳐 2021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다이빙, 역사상 첫 선수권대회 메달 획득

대한민국 김수지가 지난 7월1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 출전, 동메달을 수상한 뒤 응원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수지는 한국 다이빙 역사상 첫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2019.7.1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초반 한국 다이빙 대표팀은 첫 메달을 따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빛났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여자 수구 대표팀은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고 아티스틱 수영에 출전한 선수단은 10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는 쾌거를 거뒀다.

다이빙 대표팀의 김수지(21·울산시청)는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다이빙사에 새로운 이정표게 세워진 순간이었다. 세계선수권 다이빙 사상 첫 메달이었고 김수지는 박태환에 이어 2번째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도 이번 대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 여자 수구팀이 하나도 없고, 대표팀이 꾸려진지 두 달도 안 된 대표팀의 활약에 관중들은 열광했다.

한국은 헝가리와의 첫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려 64골을 내주며 세계선수권 사상 최다골 차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16일 러시아전에서 경다슬(18·강원체고)이 역사적인 첫 골을 뽑아냈고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2골을 터트렸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3~16위 결정전에서는 3골을 성공시켰다. 매 경기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득점도 늘어나는 등 의미 있는 자취를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 10개와 대회신기록 17개가 수립됐다.

◇광주 민간공원 특혜 의혹…광주시청·공기업·건설사까지 전방위 수사

광주시 민간공원특례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9월5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옮기고 있다.2019.9.5/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형 일자리와 도시철도 2호선 등 광주시의 숙원 사업을 풀어가던 광주시가 광주 민간공원 특혜 의혹에 공공기관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하며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

검찰은 지난 4월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으로부터 광주시가 추진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9개월째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광주시가 민간공원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나 압력을 행사했는지, 정보 유출 등 권리남용이 있었는지 등이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업자 변경은 시가 스스로 잘못된 점을 미리 발견해 이를 바로 잡은 '적극 행정'의 결과로, 일각의 '탈락자들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데도 시가 이의를 수용했다'는 지적도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며 맞서고 있다.

◇ '한빛원전 안전문제' 급부상…무면허 직원과 허위보고 등 부정행위 난무

지난 5월22일 오전 전남 영광군 한빛원자력본부 앞에서 광주·전남·전북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1호기 제어봉 조작 실패'를 규탄하며 원전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2019.5.2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한빛원전에서는 열출력이 급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원전 관계자들이 불법을 묵인, 허위 보고하고 보고서를 조작하는 등 총체적 불법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전남 영광 한빛 1호기는 지난 5월10일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시험 중 원자로의 열출력이 사업자의 운영기술 지침서 제한치인 5%를 초과해 18%까지 급증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12시간이 지난 같은 날 오후 10시2분쯤 원자로를 수동정지했다.

조사 결과 발전소장 등은 한빛 원전 1호기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시험 중인 원자로의 열출력이 제한치를 초과하자 재가동이 지연될 것을 우려해 즉시 원자로를 수동정지하지 않았다.

또 원자로 조종사 면허가 없는 직원의 제어봉 조작을 묵인하고 이를 보고받고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허위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계자들이 사건 발생 직후부터 서로 진술을 맞추거나 변수를 유리하게 조작한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원자력안전위의 감독 기능 뿐만 아니라 수사까지 무력화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 36명의 사상자 낸 클럽 사고…불법 난무한 인재(人災)

경찰과 소방 당국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지난 7월27일 오후 광주 서구의 한 클럽 복층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이날 새벽 일어난 사고로 인해 2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9.7.27/뉴스1 ⓒ News1 한산 기자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7월27일에는 외국인 수영선수를 포함한 한국인 36명이 죽거나 다쳤다.

불법 증·개축한 구조물이 무너진 붕괴사고였는데 단순한 사고가 아닌 총체적인 인재로 밝혀져 클럽 업주, 시공업자, 안전관리대행업체 관계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해당 클럽은 불법 증·개축, 불법 시공, 부실 점검 등 총체적 부실이 발견됐고 광주 서구의 특정 조례의 혜택을 받으며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무너진 C클럽의 불법 증축 구조물은 하중 계산이나 구조검토 없이 설계, 무면허 시공업자가 불법 시공을 진행했고 구청에 신고 없이 3차례에 걸쳐 불법 증축 공사를 벌였다.

그 결과 공중구조물의 하중은 적정 수준의 9분의 1에 불과했지만, 유지·보수작업은 물론 지자체·소방 등의 안전점검은 형식적으로 이뤄져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광주클럽안전사고수사본부는 업주 등 11명을 검찰에 송치한 후 '광주시 서구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와 연관된 공무원 등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 공약사항 한전공대…나주혁신도시에 유치

범정부 차원의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는 지난 1월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 2차 회의에서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한전공대를 한전 본사가 위치한 전남 나주 부영 CC 일원으로 입지 선정했다. 나주 부영CC는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약 120만㎡다. 한전 본사로부터 2㎞ 가량 떨어져 있다. 사진은 한전공대 입지로 최종 선정된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 일원 모습.(전라남도 제공)2019.1.28/뉴스1 ⓒ News1

지난 1월 광주 일선 지자체와 전남 일선 시군에서 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한전공대가 전남 나주에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전공대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 일원 40만㎡ 부지에 학생 1000명(대학원 600명·학부 400명) 규모로 설립 예정이며 연구소 및 클러스터는 인근 농경지 등 80만㎡ 부지에 조성된다.

학교법인 인가가 나오고 이사회가 공식 출범하면 이사회는 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을 맡게 된다.

'대학설립추진위원회'도 구성해 총장후보자가 위원장직을 맡고 교수·임직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대학설립 인가, 캠퍼스 건설 등 개교 준비 전반에 걸친 총괄책임 역할을 맡는다.

◇손혜원 '목포부동산 투기의혹'…보안문건 여부 두고 날선 공방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 1월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투기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64)의 문화재구역 지정 지역 투기 의혹으로 전남 목포시 일대가 시끄러웠다.

손 의원은 지자체로부터 보안문건을 전달받아 이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목포 구도심을 찾은 관광객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또 목포시민들은 물론 정치권까지 서로 갈라서서 손 의원이 잘못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옛 광주교도서 신원미상 유골 40구 발견…5·18과 연관성은?

12월22일 법무부 등은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40여구의 신원 미상 유골을 발견, 5.18민주화운동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경·군 등으로 이뤄진 합동조사반은 구멍이 뚫린 머리뼈 일부도 발견했다. 사진은 발골된 유골 중 구멍이 뚫린 머리뼈의 모습. (5·18 기념재단 제공) 2019.12.2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법무부는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에 있던 무연고자 분묘에 대한 이장 작업을 하던 중 지난 19일 관리하지 않는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를 발견했다.

이 유골은 2기의 합동분묘 중 한 곳에서 발견된 가로와 세로 각 1m 크기의 콘크리트함 위, 봉분 흙더미 20~30㎝ 아래에서 별도로 발견됐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 유력장소로 꼽혀 왔던 옛 광주교도소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40구가 발견된 가운데 해당 유골과 5·18의 연관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발견 당시 일부 두개골에서 총상으로 추정되는 구멍이 있었고, 어린 아이로 보이는 크기가 작은 두개골이 발견되면서 "5·18 희생자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단체와 전문가들은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지만 "5·18 연관성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5월단체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사이에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강원 원주에 있는 본원으로 유골을 보내 정밀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창단 첫 우승, K리그1 승격 광주

'하나원큐 K리그2 2019' 우승컵을 든 박진섭 광주FC 감독과 선수단. (광주FC 제공) ⓒ 뉴스1

이번 시즌 광주 FC는 일찌감치 K리그2 우승과 함께 2020 시즌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었다.

일본 리그로 이적한 주축 공격수 나상호의 공백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27경기 19득점)가 말끔히 메웠다. 센터백 이한도, 아슐마토프, 김진환, 골키퍼 윤평국 등이 짠물 수비를 보여줬고, 이으뜸과 임민혁, 윌리안 등이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광주는 FC 안양와의 20라운드에서 1대 7 대패 당하기 전까지 19경기 무패(13승 6무 0패)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인 부산 아이파크와의 29라운드에서 2대 3으로 패하면서 부산과 승점 차가 5점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부산이 33라운드에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지었다.

팀 창단 후 첫 우승과 3년 만의 K리그1 복귀가 결정된 광주는 K리그2 최다무패(19경기), 창단 첫 6연승, 팀 최다승, 최다승점 등 구단 역사를 새로 쓰고 2019 K리그2 감독상까지 거머쥔 박진섭 감독은 2021년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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