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계획 철회"…무안군민들 광주시 항의방문

군공항 이전반대대책위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사업 추진"
이용섭 광주시장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가적 사업"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18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군공항 이전 사업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9.11.18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전남 무안군민들이 18일 광주시를 항의방문하고 군 공항 이전 사업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와 무안군의회는 18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무안군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군 공항 이전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광주시가 군공항의 소음피해와 지역발전 저해요소를 다른 지역으로 전가하려 한다"며 "광주시의 일방적 사업 추진 방식이 아닌 군 공항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방식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날 집회 후 광주시장실을 찾아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18일 오후 광주시청 시장실을 방문해 이용섭 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9.11.18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이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자"며 대화를 시도하자 무안군 대책위는 성명서만 전달하겠다고 버티다 짧게 대화를 나눴다.

모종국 대책위원장은 "군공항 이전사업은 무안군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광주시가 국방부와 관계기관을 압박해 공항 이전사업을 밀어붙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군공항 이전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가적 사업이라 법에 따라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며 "예비이전후보지 4곳을 국방부에 제출했고 그 중 어디가 될지 광주시도 모르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대책위는 이 시장과 5분여 정도 대화를 나누다 군공항 이전 반대 항의 성명서를 전달한 후 시장실을 빠져나왔다.

beyond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