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의심 축산물 첫 반입
지난달 무안공항 입국 中 여행객 소시지서 발견
국내 검출사례 14건…관계당국 예방 강화
- 박진규 기자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중국에서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바이러스 의심 축산물이 지난달 처음으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백신도 없고, 치사율이 100%인 것으로 알려져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 달 전 중국 상하이에서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 여행객의 물품에서 발견된 소시지를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돼지고기로 만든 제품인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아직까지 국내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들어온 적은 없으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분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이후 국내에 들어온 여행자 휴대품 검사에서 ASF 유전자 검출 사례는 14건에 이른다.
지난해 8월 중국 발생 이후 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농림축산식품부 등 10개 부처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발생 차단을 위한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국 돼지농가에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집중 관리하는 한편, 중국·베트남·몽골 등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국 여행시 축산농가와 발생지역 방문 자제,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를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론 여러 부처까지 나서서 ASF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데는 지난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처럼 '한번 뚫리면 끝장'이라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ASF 바이러스는 돼지에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치사율이 매우 높고 현재로선 치료법이나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만약 국내로 유입될 경우 국내 양돈산업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아시아 국가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현황을 보면 베트남 211건, 중국 115건, 몽골 11건, 캄보디아 1건 등이며 이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에 살아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들어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도내 양돈농가 716곳에 시·군담당관제도를 운영하고, 소독약 9000포 공급, 수시 점검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0419@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