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터·생가 등 3·1운동 사적지 광주·전남에 38곳

종교인·학생··청년·행정관리까지 만세 운동 동참

제97주년 3·1절을 맞은 1일 오후 광주 남구 수피아여자고등학교 광주3·1만세운동기념비 앞에서 수피아여고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광주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2016.3.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총 38곳의 3·1운동 사적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독립기념관 항일독립운동사적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3·1운동과 관련해 광주지역 사적지는 4곳, 전남지역 사적지는 34곳으로 확인됐다.

광주에 있는 사적지는 광주제중원 터 3·1운동 준비지와 광주작은장터 3·1운동 만세시위지, 수피아여학교 3·1운동 만세시위지, 옛 숭일학교 터 3·1운동 만세시위 준비지다.

전남에는 3·1운동 만세시위지였던 목포 양동교회와 옛 영흥학교 터, 정명여학교 터, 순천 낙안읍성, 순천읍성 연자루 터, 광양장터, 옛 곡성공리보통학교터, 구례장터, 옛 영암군서면사무소 터, 벌교장터 해남 고도리시장, 무안읍장터, 영광읍장터 등이 있다.

또 고흥에 있는 이병채 생가와 해남에 있는 양한묵 묘, 함평의 김철·김석 생가 터와 3·1운동 발상지인 함평 낙영재 등도 사적지에 포함돼 있다.

1919년 3월10일 광주 만세시위를 시작으로 확대된 3·1운동 중 기독교 세력에 의해 만세시위는 광주와 목포, 장성이 대표적이다.

광주에서는 3월10일 양림교회 신도와 숭일·수피아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돼 만세시위가 전개됐다. 만세시위로 주도세력이 대부분 검거되자 황상호 등은 '조선독립신문'을 발행·배포하고 3월13일에 다시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이같은 광주 만세시위는 인근 기독교 세력에도 영향을 미쳐 3월21일 장성 삼서면과 4월8일 목포 등으로 확대됐다.

유생층의 주도로 전개된 지역은 순천·낙안·벌교·광양·보성·구례 등에서다.

구례에서는 박경현이 3월23일 구례읍 장날을 이용해 태극기를 흔들며 단독으로 만세시위를 전개하다가 체포됐고, 3월27일에는 광양의 정성련이 자택에서 태극기 3개를 만들어 만세시위를 전개하다가 잡혔다.

4월2일에는 보성에서 서당생들이 만세시위를 전개하다 자진해산했고, 순천에서는 4월7일 방항래가 1인 만세시위를 했다가 체포됐다.

청년과 학생층 주도로 만세시위가 전개된 것은 영암과 해남, 곡성, 영광, 여수, 함평 등이다. 이들은 보통학교 교사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만세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도교 세력에 의해 운동이 주도된 경우는 장흥이 대표적으로 천도교 중앙총부와 연락을 하고 있던 천도교 세력들이 3월15일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일제의 하부 행정기관 관리들이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은 영암 구립과 담양 등이 대표적이다. 일제 행정기관의 공직자가 운동에 간접적으로 동조한 경우는 많지만, 운동의 지도부에 직접 참가한 것은 흔하지 않는 사례로 뽑히고 있다.

jun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