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광주시, 전통시장 & 낙후마을 활성화 성과
1913송정역시장·청춘발산마을, 핫플레이스 부상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시와 함께 추진했던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쇠퇴하던 재래시장은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했고, 달동네 낙후지역은 디자인과 문화가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동네로 변신했다.
◇'1913송정역시장'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
7일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따르면 전통시장인 송정역전매일시장은 2016년 4월 리모델링 오픈 이후 '1913송정역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시장이 문을 연 지 100여년만의 변화다.
1913송정역시장 리모델링은 현대차그룹과 광주시가 '지키기 위한 변화'를 기본방향으로 단순한 시설 현대화를 넘어 지역 특유의 문화와 온기가 살아 있는 전통시장 고유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리모델링 이후 시장의 점포는 늘고 청년상인이 증가하며, 상인 주도의 신규 이벤트와 축제로 꾸준히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2015년 초에 비해 점포는 36개에서 68개로 증가했고, 상인들의 평균 연령은 67세에서 43세로 내려갔다. 성공적인 지역재생과 상권 활성화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50여명 남짓하던 상인은 130여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시장 방문객이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리모델링 이후 꾸준히 늘어 40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점당 매출도 기존 대비 3~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913송정역시장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일부 청년상인 점포들의 경우, 인기에 힘입어 전국으로 추가 상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상인 주도의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도 정기적으로 열어 방문객들을 모으고 있다.
9월에 맥주 축제, 10월에는 어린이 사생대회와 할로윈 축제, 설과 추석에는 별도의 명절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환경 변화에 뒤쳐지며 노후되고 쇠퇴한 지역 재래시장의 모습은 현재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강원도 봉평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현대카드가 시장의 전체 콘셉트와 디자인 기획을 담당하도록 해 당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구 발산마을, 달동네서 문화가 어우러진 동네로
현대차그룹이 광주시, 서구, 사회적 기업 공공프리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업해 추진한 청춘발산마을도 본궤도에 올랐다.
기아차 광주공장 인근에 자리한 발산마을(광주시 서구 양3동)은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낙후된 도시 환경을 개선한 국내 최대 규모 민관 협력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춘발산마을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약 4년에 걸쳐 진행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디자인, 사람, 문화가 공존하는 광주 대표 명소이자 살기 좋은 마을로 변신했다.
이곳은 리모델링 전 총 2232세대 중 1인 세대 740가구, 공폐가 28채, 40%의 주민이 취약계층이었다.
프로젝트는 마을 전체에 색채를 입히고, 마을 고유의 아름다움을 주민과 함께 꾸몄다. 과거 발산마을 여공들의 꿈과 희망을 재해석해 보여주고 공폐가 정리 등을 통해 전반적인 마을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텃밭 농작물을 활용해 파는 프로젝트, 청년들의 마을 체험 프로그램, 주민 사진가 육성 프로그램 등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공동체 공간과 각종 축제, 벼룩시장 행사로 주민들이 직접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체계도 만들었다.
또한 서구청의 공폐가 매입과 연계한 청년기업 입주 지원 사업 등으로 다양한 업종의 청년들이 마을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청춘발산마을의 월평균 방문객은 사업 시작 전과 비교해 약 40배 많은 6000명을 기록했고, 마을 주택 공실률도 36% 감소했다. 식당, 카페, 미술관, 예술작업공간 등 다양한 업종의 청년기업 12곳도 입주했다.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청춘발산마을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광주 가볼만한 곳'으로 꾸준히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사례를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도시재생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청춘발산마을 프로젝트의 지난 4년간의 과정과 성과를 짚어보고, 대중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마을을 알리기 위한 책자도 제작해 단행본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913송정역시장과 청춘발산마을 사업은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광주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고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지역사회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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