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여성 추석 체험…"차례법 헷갈리지 않아요"
- 한산 기자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생선 놓는 방향이 헷갈릴 땐 대가리, 머리가 동쪽으로 오게 하세요. 한국인들도 잘 모르니까 알아두면 좋겠죠?"
19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초당대학교 광주교육원 대강당에서 다문화가정 여성 13명이 차례 지내는 법을 설명하는 강사의 말에 귀기울이고 있었다.
강사는 '어동육서(魚東肉西)', '홍동백서(紅東白西)'와 같은 차례상 차리는 법을 설명하고 제사 음식을 차례차례 상에 놓아 보였다.
차례상이 차려지자 여성들은 돌아가면서 술을 올리고 절을 했다. 익숙하지 않은 자세여서인지 어색한 모습으로 절을 하는 이도 있었다.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날 '행복을 나누고 사랑을 더하는 다문화가족 추석 한마당'을 열고, 중국·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등지에서 온 결혼이주 여성과 그 가족, 주민 등 150여명이 한 데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들었다.
시민들은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 삼색 송편·인절미·해물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전통의상을 입고 각국의 명절 문화를 공유하기도 했다.
중국 출신 리화(34)는 "차례상 차리는 법을 배워서 올해에는 헷갈릴 일이 없겠다"며 "한국의 명절 문화를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온 박소영씨(32)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한국 전통음식도 먹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며 "평소에는 자주 보지 못한 친구들을 봐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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