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1등'보다 '2등'이 더 궁금한 이유는…
평화당 후보 못내며 2위 관심 집중
진보정당 경쟁 '치열'
- 박중재 기자,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박준배 기자 = "광주시장 선거 2등은 누구?"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민들의 관심은 '광주시장 2등'을 누가 차지할지에 쏠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다 보니 오히려 2위 싸움에 관심이 가는 기현상이다.
29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용섭 후보를 비롯해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 정의당 나경채 후보, 민중당 윤민호 후보 등 4파전으로 확정됐다.
지역정가에서는 현재 판세를 '1강 3약'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가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나머지 3명 후보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 등에 힘입어 광주에서 70% 안팎의 고공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싹쓸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시장은 당내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천장=당선'이라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나돌았고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 경선에만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 과정도 후보단일화와 현역인 윤장현 광주시장의 불출마 선언, 후보 간 고소고발 등 험난했다.
결국 지난해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대세론'속에 4월20일 광주시장 공천장을 따냈다.
지역에서는 광주시장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내민 이 전 부위원장의 광주시장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높고 민주당을 견제할 대항마는 없기 때문이다.
민주평화당은 광주지역 국회의원 4명이 포진하며 지방선거에서 그나마 민주당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예 '광주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평화당 선대위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한 김종배 전 국회의원이 '현실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후보 등록 직전 불출마를 선언했고 후보를 찾지 못했다.
평화당의 중도 하차로 광주시장 선거는 김이 빠진 셈인데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중당 등 세 후보 중 누가 2등을 차지할지로 모아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광주에 당 대표(박주선)와 원내대표(김동철) 등 3명의 국회의원이 있지만 호남에서 '당 정체성'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여기에 후보가 뒤늦게 확정됐고 국민의당 분당 이후 탈당 등으로 당 조직이 와해돼 '2위' 차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오히려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민중당 후보의 광주시장 2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광주는 진보정당의 지지기반이 어느 지역보다 견고하고 나경채 후보, 윤민호 후보의 경우 총선과 광주시장 선거 출마 등으로 유권자들에게도 알려진 인사들이다.
정의당은 "노동이 당당한 정의로운 청년도시를 만들겠다"며 호남권 제2당, 제1야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보정당 '정의당'이라는 인지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지만 광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중당은 지난해 10월 1만 당원의 광장출범식을 통해 창당한 신생 정당이라 인지도가 낮다.
하지만 기존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고 노동자와 농민 등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광주 지방선거도 민중당은 광주시장을 비롯해 30여명을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93명, 평화당 43명에 이어 정당별로 세 번째 많은 숫자다. 이어 바른미래당 26명, 정의당 15명 등이 후보등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평화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며 광주시장 선거에서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며 "민주당 견제세력이라는 정치적 상징성도 크기 때문에 각 정당이 총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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