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親文)은 나야 나"…6·13 광주후보들 '文마케팅'
'대표 이력' 두고도 신경전
문재인 대통령 높은 지지율 반영
- 박중재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에서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며 치러지는 광주 서구갑 재선거를 앞두고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이 문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직함'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송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구갑 재선거 출마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에 자신의 대표 이력으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적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전 의원 측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비서실 부실장이란 직책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으로 사용해야 한다. 단어 하나하나에 선거구민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 측은 광주시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직책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선관위는 지난 14일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이사장에 이어 출마 기자회견을 한 박 전 의원은 자신의 직책을 '제19대 문재인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19대 국회의원'으로 소개했다.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전 의원도 자신의 직책을 '문재인 정부 초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에서는 그동안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칭했다.
이 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과 나눈 얘기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면서도 "대통령께서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셨다. 일자리 기반 마련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하셨다"며 '격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장현 시장은 지난달 문 대통령의 신년사와 권력기관 개혁안, 남북고위급 회담 성사가 발표될 때마다 '환영 성명서'를 낼 정도로 현 정부와의 동질감을 강조하고 있다.
윤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완성과 친환경차 등 미래먹거리를 창출을 위해선 문재인 정부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50대 재선 구청장으로 나란히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최영호 남구청장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분권 개헌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광주시장 후보군 중 '친문(親 문재인)'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두 청장은 지난달 해당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차 강연을 진행하며 "문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이 흔들림없이 추진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한 3선의 강기정 전 의원 측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할 정도로 문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80%를 넘어서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들마다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하고 있다"며 "당내 경선이 다가올수록 '문재인 마케팅'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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